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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더라. 인텔과 AMD
    카테고리 없음 2020. 11. 3. 23:43

    CPU 시장에 대격변이 일어나는 중입니다. 라이젠의 첫 출시 이후 AMD가 인텔의 발치까지 따라가더니, 2세대 CPU에서는 인텔의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젠2 아키텍처가 출시되어 3세대가 등장한 후부터 인텔에 소비자용 데스크탑 시장에서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죠.

    인텔의 i5 CPU가 6코어 12쓰레드가 되는 세상이 올것이라고 누가 예상했을까요? 3년 전만해도 인텔의 7세대 하이엔드 CPU인 i7-7700K의 코어와 쓰레드가 4코어 8쓰레드 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죠. AMD가 싱글코어와 멀티쓰레드 갯수를 늘린 CPU를 출시하면서부터 위기감을 느낀 인텔이 부랴부랴 코어와 쓰레드의 갯수를 늘리기 시작했죠. 하지만 이렇게 CPU 라인업을 개편하면서 인텔이 다시 승기를 잡았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동일한 램의 사용 하에 비슷한 라인업의 제품끼리 순정상태에서의 비교는 인텔이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줬는데요. 하지만 AMD는 램오버의 제한을 메인보드에서 손쉽게 풀고 메모리오버(X.M.P)가 가능하도록 하였는데요. 그래서 AMD 유저들은 메모리 오버를 한 상태가 순정상태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지요. 인텔은 메모리오버가 가능케하려면 비싼 X시리즈 보드를 사용해야만 했죠.

    그래서 결국 "순정" 상태에서의 비교에서 AMD가 게임 성능으로 인텔을 이겨버리는 기염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지금까지의 AMD의 인식은 인텔보다 저렴한데, 인텔보다 성능이 좀 더 좋아! 한마디로 "가격대비성능이 끝내준다." 였었는데요.

    하지만 요즘에는 그 말이 취소되야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에게 너무 많은 인기를 끌어서 그런 것일까요? 코로나 여파도 겹쳐 제품 공급이 원활치 않게 되자, 라이젠 3 3300X, 라이젠 5 3600 등의 인기 중급형 CPU들이 평소 가격보다 더 비싸게 상승해버린 것인데요. 이로인해 " 가성비의 AMD "라고 불리던 슬로건이 변형되어 되려 " 가성비의 인텔 " 로 불리우며 CPU 시장에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텔 CPU의 가격이 점점 내려가고 있어서, 이제는 우스갯소리가 아닌 진짜 통용되는 말로 변모하고 있죠. 특히 현재 내장그래픽을 뺀 버전인 F버전의 CPU를 구매하게되면 상당히 저렴하게 6C 12T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원래 라이젠 CPU들은 내장그래픽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격비교를 하려면 10400 vs 3600이 아닌, 10400F vs 3600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라이젠5 3600은 2019년 7월에 출시한 제품이고, 인텔 10세대 i5-10400은 2020년 6월에 출시된 제품인데 성능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이러니 하기는 합니다. 실제로 인텔은 아직까지도 CPU의 제조공정단위가 14nm 이며, AMD는 7nm 라서 점점더 AMD가 공정성숙도가 올라가게된다면 더욱 향상된 제품이 만들어질 여지가 더 많습니다. 실제로 4세대 4000번대 시리즈가 어떻게 출시되냐에 따라 인텔의 입지가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PC 프로그램 중에는 친(親) 인텔기반의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고, 기존에 파트너쉽을 맺어놓은 회사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소비자용 PC 시장에서 손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인텔이 더이상의 발전이 없다면 적어도 데스크탑 시장은 점차 외면당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서버시장은 현재 거의 독주상태이기 때문에. PC시장에서 죽쑤더라도 큰 타격이 없겠지만 소비자입장에서는 AMD와 인텔 두 회사가 치고박으며 싸우길 바라고 있죠. 그러다가 외계기술력을 탑재한 CPU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길 기원합니다. 콩고물이나 주워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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